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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중경삼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1994년 촬영된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은 빛과 그림자의 언어를 통해 홍콩 사람들의 도시 생활과 내면 세계를 그려낸다. 이 작품은 왕가위의 전형적인 영화이다. <중경삼림> 역시 대본이 없다. 이 작품 역시 왕가위의 천재적인 아이디어가 갑자기 튀어나온 작품이다. 그가 생각나는 곳마다 사진을 찍고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을 수정해서 다시 찍는다.

왕가위의 이전 영화들에서 동일한 창작 기법을 사용했다면 아마도 촬영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중경삼림'은 왕가위가 단 한 달 만에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왕가위 본인은 이 작품이 마치 영화과 졸업생이 찍은 영화 같았다고 말했다. 장비도 간단하고 비용도 저렴했지만, 그 덕분에 그는 젊었을 때 가장 여유로운 상태로 돌아왔다.

'중경삼림'의 촬영 장면은 흔들림 방지도, 일관되고 논리적인 구성도 없이 실제 다큐멘터리를 녹화하는 것과 같습니다. 왕가위 특유의 자연광, 어지러울 정도로 흔들리는 카메라, 횡설수설할 정도로 장황한 대화, 단편적이고 기괴한 내러티브만이 있을 뿐이다. 카메라가 자르는 곳마다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카메라 속에서도 자신의 개성을 절대 억누르지 않는 캐릭터도 있다.

왕가위의 영화에서는 줄거리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감정적인 장면에만 신경을 쓰는 것 같다. 그는 거울에 비친 모습을 이용하여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고, 감금과 방해를 상징하는 다양한 오브제들을 이용하여 인물의 마음속에 있는 고독과 고독을 표현한다. 그림의 디테일이 만들어내는 궁극의 분위기는 등장인물의 대사는 물론 줄거리의 갈등과 모순까지 대체한다.

'중경삼림' 속 '충칭'은 분주한 도시생활을 엿볼 수 있는 청킹맨션이다. '숲'이란 강화된 숲에 살면서 이리저리 왕복하고, 울창한 정글 속에서 길을 잃는 사람들을 뜻한다. 왕가위의 작품은 언제나 강철의 숲에 사는 도시인들의 삶과 혼란을 기조로 삼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