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는 회의를 열어 내년 석유 감산 규모를 논의한다.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까?

만약 석유수출국기구가 내년에 석유 생산량을 감축할 계획이라면, 내년에는 유가가 오르고 눈에 띄게 변동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세계 경제 불황으로 석유수출국기구의 석유 감산 계획은 유가에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가져올 수 없다. 세계 경기 침체 단계에서 세계 주요 경제의 석유 수요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가 석유 생산량을 줄이면 석유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석유수출국기구가 석유 생산량을 줄이면 다른 주요 석유 국가들도 생산량을 늘려 석유 시장을 점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 석유 감산도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첫째, 유가 상승을 자극하여 경제수입을 늘린다. 감산하고 가격 인상을 촉진하는 것은 석유수출국기구가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석유수출국기구 멤버들은 모두 세계 주요 산유국이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 회원들이 감산 합의에 이르면 유가가 급등하고 자신의 경제수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둘째, 석유 생산량을 줄여도 생산 과잉을 피할 수 있다. 올해의 경제 형세로 볼 때, 앞으로 몇 년 동안 경제가 눈에 띄게 호전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적시에 석유 생산량을 줄이면 심각한 생산 과잉을 피할 수 있다. 석유에 공급 과잉이 생기면 유가가 계속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셋째, 석유 생산량을 줄이면 경쟁자들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차지하게 될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의 주요 상대는 실제로 러시아와 미국, 두 개의 주요 석유국가이다. 러시아와 미국 양측이 모두 석유수출국기구 감산 단계에서 증산을 하는 방법을 채택한다면 석유수출국기구 감산 계획 유산의 가능성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불가피하게 석유수출국기구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다.

석유 생산량을 줄이는 것이 석유수출국기구에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폭이 너무 크면, 러시아와 미국이 이런 기회를 잡아 생산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 러시아와 미국의 경우 석유 수출을 확대하면 경제수입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