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넷 공식사이트 - 회사 연구 - 살랑이는 꽃들 속에서 당신의 샴푸 향이 느껴집니다 - 장판준

살랑이는 꽃들 속에서 당신의 샴푸 향이 느껴집니다 - 장판준

흔들리는 꽃들 사이로

샴푸향이 느껴져

우리 이렇게 어깨를 비비고 있는 걸까 뒤를 돌아보니

엄청난 인파를 보고

집에 가려던 참에

괜히 핸드폰을 만졌는데

연락하고 싶은가 ? 용기를 냈어요

다만 아쉬운 것뿐이죠

걸을 땐 늘 이런 식이죠

기다리고 있어요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할까

집 문앞은 아직 이렇다

아직도 미안하면 연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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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꽃들 사이에서

샴푸 냄새만 풍긴다

우리 이렇게 어깨를 비비고 있는 걸까 뒤를 돌아보는 걸까

그냥 마음이 바빠서

걷다 걷다 늘 이렇다

너를 기다린다

내가'라고 전하고 싶니? 아직도 기다리고 있나요?

이제 집에 계속 있어요

당신에게 연락하고 싶지 않다면 연락해야 할까요?

우리가 연락할까요? 어떤 계절에 우연히 만나

너무 미안해요

이렇게 기다리고만 있어요

이렇게 기다리면 아무 말도 못 하잖아요

단지 한 번도 잊지 않아서 그런 걸까요?

이렇게 걷는 것만으로도

당신을 바라보며

아직도 보고 싶다고 전하고 싶나요? 너는?

이제는 집 문앞에서 기다려도

가끔 지나가다가 또 기다린다

이 꽃길, 이 그리움이 퍼지는 밤

이대로 걷는 것만으로도

미안한 마음

아직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니

이제 집에서도 이런 일이 반복된다

아직도 꺼려지는데

연락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