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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숨을 수는 없다'

작가: 주지

13세 때 상지는 몰래 한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

그 남자는 차갑고 나태해 보였고, 그녀의 집에 자주 찾아와 그녀의 오빠 방에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가끔 과일과자를 배달하러 오는 모습이 보이지만 무심코 눈꺼풀을 치켜올리며 괴물처럼 웃는다. "얘야, 왜 그래? 동생만 보면 얼굴이 붉어진다."